추운 것도 아닌데 살갗에 돋아나는 소름

다들 한 번씩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를 듣거나,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을 들을 때 팔에 오소소 돋아나는 닭살 말이죠.

보통은 추울 때 몸을 보호하려고 생기는 현상으로 알지만, 감정 변화 때문에 생기는 소름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닭살이 돋는 이유_1

이 현상의 핵심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영역인데, 갑자기 긴장하거나 큰 감동을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피부 아래에 있는 아주 작은 근육인 입모근이 수축하게 됩니다.

닭살이 돋는 이유_2

그 결과 털이 서고 피부가 봉긋하게 솟아오르면서 우리가 아는 닭살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추울 때는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털을 세워 공기층을 만드는 생존 본능이지만, 감정적인 자극에도 뇌는 비슷하게 반응하는 셈입니다.

대략적인 원리는 이렇습니다.

닭살이 돋는 이유_3

검색창에 쳐보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의학 정보죠.

그런데 이런 과학적인 이유를 떠나서, 가끔 아무 이유 없이 혼자 가만히 있다가 소름이 돋을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 아주 강렬했던 기억이 문득 스치거나, 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읽었을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 순간들입니다.

닭살이 돋는 이유_4

머리로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때의 기억과 감정을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입니다.

매일 기계처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내 감정이 무뎌졌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닭살이 돋는 이유_5

하지만 사소한 자극에도 피부가 먼저 반응하는 것을 보면, 우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가 남아있는지도 모릅니다.

매일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퇴근길에는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깊이 가라앉은 마음으로 다시 한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무뎌진 일상 속에서 몸이 보내는 작은 반응 하나가, 의외로 지친 마음에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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