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섬이 몇 개나 있는지 아시나요? 흔히 삼면이 바다인 나라라고 하지만, 정확한 숫자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막연
보통 해양수산부나 정부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섬은 대략 3,3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중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약 470여 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2,800여 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
전체 섬의 80퍼센트 이상이 비어 있는 셈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다도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라남도에 가장 많은 섬이 몰려 있습니다.
사실 이런 숫자들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창만 두드려도 몇 초 만에 찾아볼 수 있는 뻔한 데이터입니다.
정작 흥미로운 부분은 이 통계 뒤에 숨은 이야기입니다.
사실 섬을 세는 기준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물이 가득 차는 만조 때를 기준으로 바다 위에 떠 있어야 하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이어야 섬으로 인정받습니다.
게다가 바위섬 하나를 섬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냥 큰 돌덩어리로 볼 것인지에 따라 전체 숫자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사하는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발표되는 숫자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도시의 빽빽한 빌딩 숲에서 치여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섬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막상 가려고 마음먹으면 배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부터 날씨 걱정까지 따져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배가 끊기기 일쑤라, 큰맘 먹고 계획한 휴가가 허탈하게 무산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그래도 막상 배를 타고 들어가 스마트폰 신호가 희미해지는 조용한 섬마늘에 도착하면, 묘한 해방감이 찾아옵니다.
텔레비전 소리 대신 파도 소리가 들리고, 시간에 쫓겨 뛰어다닐 필요도 없는 곳에서 느끼는 여유는 도시의 어떤 휴양지와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매일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며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이런 고요함이 간절할지 모릅니다.
3,300개가 넘는 섬 중에서 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공간 하나쯤 찾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일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멀리 떠나지 못하더라도, 잠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마음속으로나마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꼭 멀리 있는 외딴섬이 아니더라도,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여러분만의 섬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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