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 자전거에서 보조 바퀴를 떼어내는 날, 기억하시나요.
그때부터 진짜 자전거 타기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답답했던 적이 많습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면 금방 배울 것 같은데 막상 페달에 발을 올리면 중심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처음 두발 자전거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기억하면 생각보다 몸이 빠르게 반응합니다.
첫째는 페달을 밟기 전에 발로 땅을 차며 앞으로 나아가는 균형 감각을 익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시선 처리입니다.
바퀴나 땅을 보지 않고 가고자 하는 먼 곳을 바라봐야 중심이 잡힙니다.
셋째는 안장 높이 조절입니다.
넘어질 때 바로 발이 땅에 닿을 수 있어야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대다수 가이드나 조언들은 이런 정석적인 방법들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작 연습을 시작하면 이론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사실 자전거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벽은 균형 감각보다 넘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온몸에 힘을 주다 보니 핸들이 더 사정없이 흔들리고 결국 제자리에서 발을 딛게 됩니다.
처음에는 페달을 밟으려고 애쓰기보다 보조바퀴 없이 굴러가는 자전거의 무게감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 서투르고 비틀거리면 어떤가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중심을 잡고 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발씩 땅을 차며 나아가는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증거입니다.
오늘 연습에서 몇 번 발을 땅에 딛었든 상관없이, 자전거와 가까워진 그 시간만큼 몸은 이미 균형 잡는 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몸의 감각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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